넷플릭스 가치, 디즈니 제쳐…“세계 최고 엔터회사” 자리매김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사진=블룸버그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디즈니를 제치며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1530억 달러(165조 870억원)까지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2014년 말 2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이 약 7.7배까지 증가한 것이다.

이날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1520억 달러(164조 80억원)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2002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DVD 통신판매 업체로 시작한 이 업체는 온라인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구독형태의 서비스와 함께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며 수많은 회원들을 확보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2% 가까이 증가했으나 디즈니는 5% 하락했다.

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달 12일엔 1년에 만 편 이상의 라이브 스포츠 경기를 제공하는 ESPN+를 런칭 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넷플릭스에 새로운 영화를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냇 쉰들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국제시장에 놀라운 속도로 침투하며 상당한 기회를 엊고 있다”며 “콘텐츠 시장에서는 사실상 지배적인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BOA 메릴린치는 2030년까지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매년 8%씩 증가해 3억6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 1억 2500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가치, 디즈니 제쳐…“세계 최고 엔터회사” 자리매김

시가총액 디즈니 능가…2030년 가입자 3억6천만 명에 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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