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인도 니파바이러스 발생 13명 중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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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케랄라(Kerala)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발생해 환자 13명 중 10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지역 여행자나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발생해 환자 13명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케랄라주는 서남부 해안 지역으로 수도 뉴델리와 26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고, 정확한 환자 수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적인 환자 보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22일 기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으로 94명이 자택 격리, 9명이 병원 감시, 7명이 입원 중이라고 보고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니파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평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이후 나른함, 정신 혼란·착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행 지역 감시 역량에 따라 다르지만 치명률은 40~70% 수준이다.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인체감염 예방 백신도 개발돼있지 않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1998~1999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돼지농장 종사자를 중심으로 유행해 처음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동물과 환자와의 접촉만으로 전파가 가능하니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박쥐, 돼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박쥐의 먹이인 대추야자 수액을 마시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쥐와의 간접 접촉으로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인도 방문자는 귀국할 때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신고해야 한다. 또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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