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F, 4월 매출 42% 껑충…돌아온 유커에 '함박웃음'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국빈 방문했던 2017년 12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국내 1위 택스리펀드기업 글로벌텍스프리 (6,730원 ▼260 -3.72%)의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면서 월 매출액 개선도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4월 입국자수는 13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8% 증가한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수가 37만명으로 같은기간 60.9% 증가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4월 매출액이 전년동월보다 4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인 대상 내국세 환급 대행(택스리펀드)을 하고 있다. 외국인이 물건을 구매한 뒤 출국할 때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받도록 도와주고, 부가가치세 10%의 28%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 구조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입국자 가운데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28만353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3월 관광목적 중국인 28만1020명보다 높아진 수준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중국인 관광객 귀환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매월 발표되는 중국인 입국자 수로 해당 분기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증권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8~9월부터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려면 단체 비자,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전세기 증편 등의 이슈 해소가 필요하다"며 "모객을 해서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 걸리므로 빠르면 8~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 등은 글로벌텍스프리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로 올해 영업이익이 최고 9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텍스프리는 중국인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통해 유망한 기업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일본의 택스리펀드 자회사들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성장한 한국 브랜드와 중국인 구매 빅데이터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또 최근 최대주주인 브레인콘텐츠는 국내 1위 천연 바이오화장품 스와니코코 등을 인수해 시너지를 노리는 등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분기별 실적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M&A(인수합병)를 통해 최대 택스리펀드 시장인 유럽 진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