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 “매년 창궐하는 사이버 신종병, 백신이 필요해”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그룹 모모랜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스마트 세상 '2018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매해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매년 새롭게 창궐하는 사이버병을 예방할 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26일 머니투데이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2018 u클린 청소년 문화콘서트’를 찾은 인기 걸그룹 모모랜드(사진)는 “사이버공간에서 입은 상처는 치료나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u클린'같은 사이버폭력 예방캠페인·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모랜드는 “최근 불법 도촬(도둑 촬영)·유포 등 성희롱, 인격 모독 사건이 끊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한다”며 “사이버범죄는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지만 그 부작용은 사이버 공간을 벗어나 현실세계에까지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모바일메신저가 대중화된 후 등장한 사이버불링(인터넷 왕따)처럼 사이버폭력은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어버상의 역기능을 막기 위해 사전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성숙된 인터넷문화 정착을 지원할 정부·교육기관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모랜드는 “부모님이나 또래친구들과 함께 이런 자리에서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만으로도 사이버상의 악영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u클린 캠페인이 건강한 사이버 문화 확립에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모랜드는 불법 다운로드 문제를 근절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모모랜드는 “최근 인터넷 음원의 적정가격이 형성되면서 유료이용자가 늘고 불법 음원 유통도 차츰 개선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지적재산권을 온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K팝·무비 등의 한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길이자 품질 높은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길이란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모랜드는 이날 무대에 올라 3집 미니앨범 ‘GREAT!’의 타이틀곡 ‘뿜뿜’를 열창,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올해 14회를 맞이한 u클린 청소년 콘서트에는 모모랜드 외에도 청하, 백아연, 주노플로, 스트레이키즈 등이 출연,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뽐내며 관객과 호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