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특활비' 재판에 최순실·정호성 증인…방어전 적극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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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 News1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비선실세' 최순실씨(62) 등 최측근들이 증인으로 재판에 불려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6월 1일 예정된 관련 공판에는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사적 유용에 가장 긴밀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씨가 출석한다.


검찰은 최씨가 '문고리 3인방'에게 특활비를 나눠준 정황이 담긴 메모를 발견하는 등 특활비 일부가 최씨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있다.

최씨 조카 장시호씨는 지난 기일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먼저 나와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방에 있는 돈을 최씨가 쓰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재판에 나와도 박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조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1회 공판부터 박 전 대통령이 재판 거부 입장을 고수해 궐석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29일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24일 열린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이 증언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법정에서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2억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와 정호성·이재만·안봉근 등 일명 '문고리 3인방'이 명절비나 휴가비로 받았다는 특활비 총 9억7000여만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110억대 뇌물 수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제2회 공판은 28일 오전 10시 열린다.

이 전 대통령은 2회 공판을 앞두고 '필요한 재판 외에는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힌 뒤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참고인진술, 피의자 신문조서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서증조사가 예정된 이날 공판은 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판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면 이 전 대통령의 사건도 궐석 재판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가 "재판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재판 자체가 연기되거나 교도관이 강제로 법정에 데려오는 인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외곽단체를 동원해 불법 정치개입을 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2회 공판기일은 2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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