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社 CB 발행 늘고, BW 발행 줄어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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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시 상장법인의 전환사채(CB) 발행공시 총액은 증가했으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총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배포한 '2018년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 현황'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상장폐지종목 포함)의 CB 발행공시 총액은 3조4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은 8260억원(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에 그쳤으나 코스닥시장은 2조6690억원(250건)으로 같은 기간 132.8% 급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메자닌 투자 수요 증가, 코스닥 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15% 투자의무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의 권면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닥벤처펀드 판매가 개시된 지난 4월 5일부터 23일 현재까지의 CB 발행공시 총액은 1조3212억원(115건)으로 전년 동기(3787억원, 47건) 대비 248.9% 늘었다.

반면 BW 발행공시 총액은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시장이 BW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3820억원으로 55.9%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시장이 1970억원(4건)으로 74.9% 줄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해 두산그룹의 대규모 BW 발행으로 일시적으로 권면총액이 증가한 데 따른 기고 효과 때문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최근 메자닌 투자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BW 발행공시 총액이 1850억원(17건)으로 같은 기간 129.35% 증가했다. 코스닥벤처펀드 판매 개시 이후 BW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260억원(11건)으로 전년 동기(727억원, 8건) 대비 73.4% 늘었다.

증시 상장기업들이 CB나 BW를 발행할 때는 사모를 통한 방법이 96.9%(3조7571억원)로 압도적이었다. 공모는 3.1%(1200억원)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코스피시장의 공모 및 사모 발행금액 1조230억원 중 사모 발행금액(9330억원)이 91.2%를 차지했고, 코스닥시장의 공모 및 사모 발행금액 2조8540억원 중 사모 발행금액(2조 8240억원)은 98.9%를 차지했다.

상장기업별로는 CB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10,740원 ▲30 +0.28%)이 발행공시 총액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17,600원 ▲50 +0.28%)(795억원), 제넥신 (7,380원 ▲110 +1.51%)(5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BW는 에이프로젠 KIC (1,604원 ▲134 +9.12%)(1000억원), 두산건설 (1,240원 0.0%)(700억원), 파인텍 (764원 ▲10 +1.33%)(2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