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제니시스, SK C&C와 손잡고 AI 사업 본격화

SK C&C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지원 플랫폼 '스칼라 2.0 스위트'(Scala 2.0 Suite)에 탑재된 AI 영상 검사 솔루션 'VDL'(Visual Deep Learning). / 사진제공=링크제니시스

공정자동화 전문기업 링크제니시스 (7,610원 ▲240 +3.26%)가 SK C&C와 손잡고 AI(인공지능) 기반 영상검사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기술을 접목한 공정자동화 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링크제니시스는 SK C&C와 AI 영상검사 솔루션 'VDL'(Visual Deep Learning)의 운영 및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링크제니시스가 'VDL' 구축 및 운영,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SK C&C가 기획 및 마케팅, 영업 등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VDL'은 SK C&C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지원 플랫폼 '스칼라 2.0 스위트'(Scala 2.0 Suite)의 주요 솔루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검수 대상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뒤 AI 기술을 활용해 정상 제품 정보와 비교 분석한다. VDL은 육안으로 제품의 결함을 검수하는 방식과 비교해 정확도가 높고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링크제니시스는 이번 협업이 AI 기반 공정자동화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링크제니시스는 주력 제품인 완성품 검증 솔루션 'MAT'와 제조장비 간 통신규약(프로토콜) 일체화 솔루션 'XCom'에 이어 AI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을 거듭해왔다. 2016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5년간 37억2000만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공정자동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시간이 주당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들의 역량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50∼299인 미만 기업과 5∼49인 미만 기업도 각각 2020년 1월과 2021년 7월부터 근로시간 규정을 지켜야한다.


이외에 링크제니시스는 'MAT'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MAT'는 성능 목표치를 시험하는 '기능 테스트'와 한계 성능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임의의 버튼을 수차례 누르는 '몽키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점검한다. MAT에 AI 기술이 탑재되면 고객사의 신제품 검증 때마다 신규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수고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링크제니시스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AI 기반 융복합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