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재명 모라토리엄은 치적 위한 정치적 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는 28일 염오봉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지급불능) 선언이 자신의 치적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캠프는 "모라토리엄은 지자체가 돈이 없어 빚을 갚지 못하는 파산 직전 단계이며 정상적인 지자체장이라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성남시장) 임기 중 빚을 갚았다는 성공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요구 받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 서류상의 빚을 만들고 이를 갚지 못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남 캠프 측은 두 가지를 사례로 제시했다. 먼저 판교특별회계가 확정된 빚이 아님에도 지불유예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캠프는 "성남시의 지급의무금은 국토해양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사업 참여기관 간 정산을 통해 정해진다"며 "수익금 규모가 불확실하고 정산이 진행 중인데 있지도 않은 빚을 갚지 못하겠다고 우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국토부의 정산요구다. 남 캠프는 "국토부가 성남시에 보낸 공문의 내용은 '용역의 결과와 개발이익을 추정해달라'는 것이지 조속히 정산을 해서 빚을 당장 갚으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 캠프는 "정산이 진행 중인 사업의 있지도 않은 빚을,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갚지 못하겠다 선언한 것은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경기도 채무제로(0)에 대한 거짓 공격도 동일한 방식으로 도민을 기만하려는 고도의 선거전략이 아니냐"고 공격했다.

캠프 측은 "이 후보는 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민과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임을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