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이상이면 軍 야외훈련 제한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지난 24일 오후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 용산과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변한 모습 / 사진 = 뉴스1

미세먼지 예보 상황에 따라 군 장병들의 야외훈련이 제한적으로 실시된다. 병영시설에 공기청정기를 확대·설치하고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을 늘린다. 군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2년까지 30%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군 미세먼지 예방 및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으로 발령되면 야외훈련을 조정하도록 했다.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판단해 실내훈련 또는 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보 발령 시에는 야외훈련을 실내훈련 또는 교육으로 전환하되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 판단에 따라 야외훈련을 해야 할 경우 피해대책을 마련한 뒤 훈련시간을 단축하도록 했다.

야외훈련 때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기관지염, 천식 등)는 야외훈련 전후에 군의관에게 상담받는 내용도 포함됐다.

올해 미세먼지 마스크는 장병 1인당 14개가 지급되지만 내년부터는 57개로 늘린다. 이는 연간 미세먼지 '나쁨' 일수 57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예비군 역시 내년부터 동원 및 일반예비군용 57일분을 준비한다.

공기청정기는 올해 육군훈련소에 1300여대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각 군 신병교육대와 지휘통제실, 병영생활관과 병원 병실 등에 6만500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군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는 노후 경유차량을 조기에 교체하고 친환경차(전기차‧CNG 등)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장과 훈련장의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사 및 훈련 기간에 살수차량을 운행하고 육군 훈련장 기동로 포장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