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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벤처캐피탈의 유리천장

[우리가보는세상]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8.05.3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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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투자자들이 여성기업을 기피해서 펀드명에서 ‘여성’을 뺐습니다. 가능한 펀드명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지만 아직 이 업계에서도 유리천장은 높더라고요.”

여성벤처펀드를 운용하는 한 벤처캐피탈(VC) 대표의 얘기다. 여성벤처펀드를 선보이기 전 이 VC는 여러 여성기업에 투자해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투자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최근 설립된 스타트업 중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에임’, P2P 대표기업 ‘8퍼센트’, 먹을 수 있는 클레이 전문기업 ‘라이스클레이’, 베이비시터 플랫폼 ‘맘시터’ 등 소위 잘나가는 여성기업이 많아 여성벤처펀드 결성도, 투자도 쉬울 거라 여겼다.

하지만 여성벤처펀드는 결성부터 녹록지 않았다. 여성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근거 없는 편견이 걸림돌이 됐다. 펀드명에 ‘여성’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본 일부 투자자는 “다른 펀드 결성할 때 찾아오라”며 투자를 거절했다고 한다.

결국 이 VC는 펀드명에서 ‘여성’을 지웠다. 대신 첨단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로 펀드명을 수정했다. 이름만 바꿨을 뿐이지만 이후 펀드 결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VC업계에 이같이 여성벤처기업에 대한 편견이 뿌리깊이 자리잡은 것은 첫 단추를 잘못 채운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여성벤처펀드가 처음 결성된 건 2005년이다. 모태펀드가 50억원을 출자해 총 100억원 규모로 펀드가 운용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후 8년간 운용되지 않다 2014년부터 여성과학인 육성을 위한 정책에 따라 다시 매년 100억~1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업계의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60~70%로 높은 수준이며 기준수익률도 0%를 적용해 VC에 유리한 상황이다.

여성벤처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청년창업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여성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2018~2022년 여성벤처펀드 결성규모를 당초 5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민간출자자의 수익성 제고와 펀드 결성 촉진을 위해 올해부터는 콜옵션 최고한도를 지난해 0%에서 50%로 대폭 상향했다.

과거와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여성벤처기업의 전문성이나 성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과거 성과에 연연해서 미래를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우보세]벤처캐피탈의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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