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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어윤대 키즈'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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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2018.05.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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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년 전이다. KB금융그룹은 2012년초 해외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만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해외 우수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취지였다.

해외 유수대학을 졸업한 100여명의 인재가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에 대거 입사했다. 이들은 당시 글로벌 인재 채용을 결정했던 그룹 회장의 이름을 빌어 '어윤대 키즈'로 불리며 회사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어느 새 7년 차 대리, 빠르면 과장으로 성장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회사를 떠난 사례도 있다고 한다.

회사는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생각했지만 개인은 해외 파견을 제안받으면 손사래를 치곤 했다. '향수병과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한계 탓에 한국 기업에 왔는데 다시 나가긴 싫다'는 이유였다. 세계 최고 대학 출신의 고학력자로서 고객의 억지 민원에 시달리거나 은행 창구에서 단순 업무를 반복하며 '자괴감을 느낀다'는 이도 더러 있었다.

물론 '어윤대 키즈'의 다수는 여전히 회사의 핵심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KB금융이 글로벌 보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기대하면서 굳이 한 줌의 부작용을 늘어놓은 이유는 '단편적인 기준'에 기대 인재를 평가하면 실패의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서다.

[기자수첩]'어윤대 키즈'의 오늘
최근 은행연합회는 필기시험 도입이 포함된 채용모범규준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필기시험을 부활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일선 영업점에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간 은행들은 '더 영업을 잘 하고' '더 고객 친화적인' 인재를 뽑기 위해 면접방식을 다변화하고 지역밀착형 인재를 우대하거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는 등 채용 절차의 진화를 고민해 왔는데 한 순간에 '시험을 통한 줄 세우기'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좋은 성적=좋은 직원'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보다 은행원 스스로 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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