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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벤처투자, 망설일 이유가 없다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

기고 머니투데이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 |입력 : 2018.06.0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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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벤처투자, 망설일 이유가 없다
미국은 창업생태계가 잘 운영되는 대표적 국가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생태계는 능력 있는 창업자들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대기업은 이를 M&A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활성화했다. 한국에서 실리콘밸리란 말은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니지만 이 같은 방식은 자리잡지 못했다.

미국은 2016년 기준 스타트업 창업자가 M&A로 ‘엑시트’(exit·투자회수)한 비중이 전체 스타트업 회수실적의 86%를 차지했다. 거대 기업 자본들은 과감한 벤처투자로 새로운 성장유전자를 흡수한다. M&A를 신사업 독창성과 전문성, 빠른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경쟁자보다 앞서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영역,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받아들이고 섭렵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인 결과다.

한국은 어떤가. M&A를 통한 스타트업 매각은 3%에 불과하다. 국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이 앞다퉈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는 외침과 상반된 결과다. 지금껏 국내 기업들의 기본적인 성장은 기업 내부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였다. 사내 신사업 발굴팀을 구성하는 게 대표 사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 내부 자원으로만 이뤄지는 ‘폐쇄적 혁신’으론 그 속도와 전문성에 한계가 있다.

혁신적 성장을 위한 투자가 M&A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잠재력 있는 창업기업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벤처투자조합을 이용해 한정된 자원으로 보다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다. 벤처투자조합은 수익 면에서도 기업들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실제 벤처투자조합들은 수익률 면에서 선입견과 달리 좋은 성과를 거뒀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벤처투자조합의 평균 IRR(내부수익률)는 3.79%다. 원금 대비 최종 배분금액의 1.2배다. 이중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의 자금을 받은 벤처투자조합들의 IRR는 6.83%에 달했다.

수익률이 높은 상위 25%의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이 벤처투자조합들의 IRR는 17.6%로 원금 대비 최종 배분금액은 1.9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의 금리가 연 1.5%인 점과 비교하면 성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수익률 지표는 벤처투자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벤처투자조합 투자를 외면한 이유 중 하나가 회수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벤처투자조합은 일반적으로 7년에서 10년가량 유지된다. 장기적인 투자판단이 필요한 시장이다. 단기 성과를 거둬야 하는 기업들에는 호흡이 길게 느껴졌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도 펀드 청산 전 단계에서 자금회수를 돕는 ‘세컨더리펀드’와 ‘M&A활성화펀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기업에 벤처투자는 그 자체로 유효한 투자방식인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지름길이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의 사내유보금 등 여유자금을 우수한 벤처펀드 운용사를 통해 투자하는 일을 더 늦춰선 안 된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 대기업들은 공룡으로 남을지, 진화할지 갈림길에 놓였다. 전통적 제조업이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어느 한 영역에 집중해선 시장을 지배하기 어렵다. 더이상 기업들이 벤처투자를 망설일 이유도,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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