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치 AI기업 中 상탕커지, 기업가치 45억弗 돌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상텅커지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 세계 최고 가치의 AI(인공지능) 기업에 올랐던 중국 스타트업 상탕커지(영문명 센스타임)가 다시 6억2000만 달러(6677억원)를 추가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45억 달러(4조8465억원)를 돌파했다. 불과 두달 새에 기업가치가 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안면 및 이미지 인식 기술를 가진 이 회사는 31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호푸 캐피털, 실버 레이크, 타이거 글로벌 등 투자회사들이 주도한 C+ 라운드 투자 모집을 마감했다. 기존 투자자들 가운데는 퀄컴 벤처스가 다시 참여했다. 이번 거래까지 상탕커지가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모두 16억 달러(1조7232억원)에 달한다. 상탕커지는 지난 4월 초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주도한 6억 달러(6462억원) 규모의 펀딩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인정 받았다.

상탕커지의 공동창업자인 탕샤오어우 홍콩 중문대 신식공정 학과장은 미국 MIT에서 얼굴인식으로 박사를 받은 전문가로 중국 정부의 해외 전문가 유치 프로젝트인 ‘천인(千人)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도 맡고 있다. 홍콩중문대 제자인 쉬리 상탕커지 총재와 함께 창업했다.

상탕커지는 지난해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폰, 인터넷 오락, 자동차, 금융, 소매 등의 산업에 자신의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중국은 4차 산업 경쟁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경제를 혁신하기 위해 AI 등의 첨단기술들을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AI의 이론 기술 응용 등 모든 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세계 AI 혁신 중심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차세대 AI 발전 규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