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스니아] '아쉬운 출정식' 신태용호, 장현수 공백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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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지난 온두라스전에서의 장현수 /AFPBBNews=뉴스1

출정식 경기에서 아쉽게 이기지 못한 신태용호가 '핵심 수비수' 장현수(27)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기성용을 포어 리베로로 세웠지만 완벽한 기량은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이하 보스니아, FIFA 랭킹 41위)과 평가전서 1-3으로 졌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이재성이 골을 넣으며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으나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지난 5월 29일 온두라스전 2-0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월드컵 출정길을 떠나게 됐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서는 기성용을 쓰리백에 배치해 '기성용 시프트'를 사용했다. 기성용에게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역할을 부여했다. 앞선 평가전서 장현수에게 '포어 리베로(리베로 앞)' 역할을 맡겼던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에게 이 역할을 시험했다.

앞선 5월 29일 온두라스에서 좋지 못한 몸 상태로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던 기성용은 이날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다. 전문 센터백 자원이 아니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정우영, 윤영선과 같은 선수들과 호흡이 여러 차례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탓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스니아에 3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때문에 대표팀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장현수의 결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장현수는 일단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결장한 뒤 유럽에서 열리는 평가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결국 신태용호가 결국 이 경기로 장현수의 중요성을 깨달은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