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김효주, 'US여자오픈' 연장 접전 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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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김효주./AFPBBNews=뉴스1

김효주(23,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 상금 5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의 숄 크릭 골프장(파72·6732야드)에서 펼쳐진 LPGA US여자오픈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가 된 김효주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6타 차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다. 이어 3번 홀(파5), 6번 홀(파5)에서 한 타씩을 더 줄였다.

후반에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갑자기 주타누간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7타차로 앞서고 있던 주타누간은 10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12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 김효주는 12번홀(파4)에서 버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주타누간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2타차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마지막 2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효주는 17, 18번홀에서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고, 주타누간의 결과를 기다렸다. 주타누간은 마지막 2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극적으로 동타가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은 2홀 합산으로 치러진다. 14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는 김효주가 버디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보기로 합산 이븐파, 두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간과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서든데스 연장에 돌입했다.

다시 14번홀에서 치러진 서든데스에서는 둘 다 파를 기록했다. 네 번째 연장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김효주와 주타누간은 두 번째 샷을 모두 벙커에 빠뜨렸지만 홀에 더 가까이 붙인 주타누간이 파로 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