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한국여성변호사회, 디지털성범죄 법률지원 나선다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2/사진=뉴스1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데이트폭력 등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법률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5일 여가부에 따르면 정현백 여가부 장관과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여성·아동·청소년의 인권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1991년 설립된 국내 여성변호사들의 단체로 현재 7000여명의 회원이 속해 있다.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 지원 등 여성인권, 아동·청소년 학대 근절과 예방 등과 관련해 여가부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번 협약은 최근 불법촬영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며 여성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각종 폭력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법률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양 기관은 △성폭력 2차 피해 방지 및 대응 △디지털 성범죄·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다양한 가족·위기청소년 시설의 법률 자문과 강연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과 학대피해 아동 보호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디지털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 새롭게 대두되는 다양한 여성폭력과 관련해 여가부와 실질적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는 여성인권과 여성안전 문제가 주목받고, 근본적 사회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돼 가고 있다"며 "폭력피해 여성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