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노동계 최저임금 오해, 언제든 토론"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동계의 '최저임금 개악' 주장에는 큰 오해가 있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유세 방해를 삼가달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분히 말하고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조합언들은 최저임금법 개정에 항의하며 지역 유세현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최저임금법 개정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기업이 아닌 최저임금 노동자"라고 강조했다. 개정 전 최저임금 제도에서 임금 노동자 상위 40% 가운데 8만4000명 정도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아, 최저임금 인상이 어려워지고 부작용도 컸다는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입법 결과로 중위임금인 2500만원 이하 노동자 323만명을 더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21만명의 기대이익은 감소하지만, 이것 역시 삭감이 아니라 기대보다 적은 비율이지만 임금은 오른다"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피해를 받는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조정됐다고 학교 안의 비정규직 차별을 심화시키는 일은 문재인 정부에선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도 적기에 정리하지 못하면, 그 비용은 결국 또다시 우리 사회가 치르게 된다"며 "민주당과 제가 여러 비판을 받고 있지만, 예견된 사회적 비용을 대신 짊어지는 것이라면, 응당 겪어야 할 책임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언제든 토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의 표현의 자유만큼 지역의 민주주의, 선거의 자유도 소중하다"며 "저는 앞으로도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된 최저임금법과 소득주도성장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할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지역 유권자에게 중요한 시간인 유세를 방해하는 행위는 삼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