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기념주화에도 쏠리는 관심… 美 가격인상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백악관 공식 기념품판매점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페이지 갈무리. 가격을 올린 뒤 기존 가격으로 할인판매 중이다.

미국 백악관 측의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왼쪽)와 싱가포르 조폐국의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양쪽 모두 앞면.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장소까지 확정되는 등 가시화되자 기념주화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 측이 만드는 기념주화는 가격이 올랐고, 개최지인 싱가포르의 기념주화 웹사이트는 접속이 느리다.

백악관 공식 기념품판매점은 지난달 2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의 가격을 최근 29달러(3만1000원)로 인상했다.

백악관 기념품판매점은 지난달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선언하면서 가격을 24.95달러에서 19.95달러로 할인해 선주문을 받아왔다. 그러다 회담이 성사되는 쪽으로 진행되던 지난달 말 할인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 기념주화 가격을 올렸지만 백악관 기념품판매점는 할인 형식으로 기존 가격인 24.95달러에 주문을 받고 있다.

판매점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념주화의 뒷면은 언론에 사진으로 공개된 것과는 다를 전망이다. 주화 뒷면에 대한 설명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내용이 주화 모서리를 따라 둥글게 들어간다고 돼 있다. 가운데에는 백악관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날아가는 그림과 함께 영문·한글로 '평화'라는 단어가 새겨진다. 이전에 공개된 사진에는 백악관을 배경으로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이륙하는 그림과 '대통령 방문'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홈페이지는 아직 주화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 공식 기념품판매점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페이지 갈무리. 가격을 올린 뒤 기존 가격으로 할인판매 중이다.

또한 판매점 홈페이지는 '미국과 남북한 리더'의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주화를 3개 시리즈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고, 주화에 대한 문의가 "쓰나미처럼"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 측이 만든 기념주화 웹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앞서 5일 싱가포르 조폐국은 금·은·비금속 세 종류의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공개했다. 주화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그림과 양국의 국기가 담겼고, 뒷면에는 미국의 국화인 장미와 북한 국화 목련이 들어간다.

가격은 비금속주화 36싱가포르달러(약 2만9000원), 은화 118싱가포르달러(9만4700원), 금화 1380싱가포르달러(약 110만7900원)이다.

조폐국은 처음에 금화 1000개, 은화 1만개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많아 각각 3000개, 1만5000개로 늘렸다고 현지언론 스트레이트타임스(ST)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