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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중국 이노베이션의 대명사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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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중국 이노베이션의 대명사 '선전'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는 그 머리글자를 따서 ‘베상선항’이라 하는데, 최근 중국에선 ‘4대 산업기지’로 불린다. 베이징은 소프트, 상하이는 금융서비스, 선전은 하드웨어, 항저우는 IT(정보기술)와 유통 등의 융합서비스산업이 특징이며, 소위 유니콘기업들(비상장, 스타트업이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이 몰려 있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선전이 이노베이션의 대명사로, 주목 대상은 화웨이, 텐센트, 중흥통신(ZTE), BYD, DGI 등과 같은 민간기업들이다. 특히 선전은 세계 국제특허 출원 건수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2017년 기준 화웨이가 1위, 중흥통신이 2위인 데다 상위 50개사 중 5개사가 랭크됐을 정도다. 그만큼 기술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많단 얘기다.

선전만큼 정부정책과 지리적 입지의 혜택을 받은 곳도 없다. 선전은 1970년대까지 홍콩 옆에 붙어 있는 조그만 어촌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개혁·개방이 본격화하면서 경제특구로 지정되고 당시 경제가 급성장하고 외국자본이 많은 홍콩에 인접했다는 이유로 그후 30년 이상 고성장을 거듭했다. 1980~2017년 선전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연평균 22%. 중국 전체 평균 9.6%, 베이징 9.8%, 상하이 9.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인구 3만명의 어촌에서 2017년에는 1250만명으로 40배 늘었고 수출은 1993년 이후 계속 1위다.

산업적으로는 1980년대엔 임가공산업, 2010년대 이후론 금융·물류와 같은 서비스 및 첨단산업들이 급성장했다. 예컨대 하이테크산업의 경우 2009년 선전 정부의 의료바이오, 인터넷, 신에너지, 신소재 등 7대 전략산업 발표를 계기로 부가가치가 급성장, 2017년엔 8000억위안(선전 GDP의 40%)으로 불어났다.

선전이 이노베이션의 대명사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첫째, 주요 산업의 공급체인을 갖춘 점을 꼽는다. 전자 자동차 등 대표적 산업의 R&D(연구·개발)센터는 물론 부품생산에서 조립까지 전공급체인이 구비돼 차로 1시간이면 거의 모든 부품과 재료조달이 가능하다. 최근 세계 벤처업계에선 이노베이션을 배우려면 “중국의 선천 허창페이에 가보라”고 한다. 하드웨어에 관한 한 제품설계부터 판매까지 전주기의 생태계, 또한 규모의 경제성과 범위의 경제성도 모두 갖췄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로도 불린다.

둘째, 아이로니컬하지만 모방학습을 통한 이노베이션이다. 선전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의 과정으로 해외기술을 빠르게 소화·흡수하는 도시로 유명하다. 과거엔 ‘짝퉁 세계 1위’라고 깎아내렸지만 이젠 ‘모방의 도시’란 오명을 벗고 ‘이노베이션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혔다. 셋째, 젊은이와 외부인구가 많다. 선전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취직과 창업을 목적으로 젊은이가 몰려들어서인지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이 83%로 중국 전국 평균 74%보다 훨씬 높다. 또 선전 인구 중 선전에 호적을 둔 인구는 전체의 31%다. 그나마 일 때문에 호적을 취득한 사람이 많아 출생기준으로 하면 외부인구가 90% 이상이라고 한다. 선전에는 ‘일단 선전에 오면 모두 선전인’( Once you are here, you are Shenzhener)라는 의식이 강하다.

넷째, 벤처생태계의 발달도 이노베이션에 한 몫한다. 선전은 기술주 중심의 선전증권거래소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선전정부가 벤처창업을 적극 권장한다. 따라서 젊은이가 많고 창업도 활발해서 ‘일단 만들어 시장에 던지고, 소비자 반응을 봐가면서 개선한다’는 실험정신이 강하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속적인 개선의식이 이노베이션의 핵심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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