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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터키 다음은 브라질?…금융불안에 헤알화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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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터키 다음은 브라질?…금융불안에 헤알화 폭락

머니투데이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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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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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개입에도 약세 지속…신흥국 주요 통화 가운데 낙폭 가장 커

헤알/달러 환율 움직임. /사진=블룸버그
브라질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세계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크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10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겹친 탓이다. 브라질이 최근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쯤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헤알/달러 환율은 달러당 3.9468헤알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2.4%가량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번 주에만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 이상을 시장에 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서도 낙폭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앞으로 외환시장 추가 개입과 금리 인상으로 헤알화 가치 방어를 시도할 전망이지만, 당분간 헤알화 약세 흐름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다 지난달 6.5%에서 동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개입 노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신흥국 금융시장의 취약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터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 후 브라질로 관심이 옮겨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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