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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명분 없는 반대, 갈등만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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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2018.06.1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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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파괴하는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이하 상암 롯데몰) 강행 즉각 중단하라'. 최근 상암 롯데몰 부지 인근 마포농수산물시장에는 이같은 문구의 현수막이 도배 됐다. 큼지막하게 쓰인 문구 아래는 '마포농수산시장, 상인회, 번영회, 다농마트, 일동'이라고 적혀있다. 모두 부지 인근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들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암 롯데몰 입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이들 단체가 갑자기 반대로 돌아선 건 지난달 지도부가 바뀐 직후다.

상암 롯데몰의 지역상권 침해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3년 롯데는 서울시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상암 롯데몰 계획을 공개했다. 공개한 계획에는 롯데마트도 포함됐다. 그러나 마포수산물시장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지역 상점들은 이에 반대했고, 롯데는 대형마트를 빼는 조건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에 해묵은 갈등이 되살아난 셈이다. 상암 롯데몰 입점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은 이런 갈등에 지쳐 불매 운동까지 나섰다. 지역 주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반대만 계속하는 이들 단체를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상권을 지탱하는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에서 피해를 보는 것도 결국 이들 단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하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항상 독이 되는 건 아니다. 전통 시장 내 이마트 (174,000원 상승500 -0.3%)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그렇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전통 시장에는 인파가 크게 늘었다.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품목 만을 주로 판매해 시너지 효과를 냈고, 지역상권을 오히려 되살렸다.

마포수산물시장 등 상암 롯데몰 인근 지역상권에도 기회가 없는 게 아니다. 롯데몰 입점으로 늘어나는 유동 인구도 무시할 수 없다.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상생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김태현 머니투데이 기자
김태현 머니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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