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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생산 반토막났던 르노삼성 부산공장, 부활 비결은

르노-닛산 장점모은 혼류생산 스마트공장...'세계 車공장 성적표' 하버리포트 148개 중 8위

머니투데이 부산=장시복 기자 |입력 : 2018.06.10 18:00|조회 : 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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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인공지능형 다차종차체용접시스템/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인공지능형 다차종차체용접시스템/사진제공=르노삼성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 지난 8일 '부산 토박이 자동차 생산기지'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을 찾았다.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 165만㎡(50만평)의 광활한 공장 부지 중 4분의 1(43만㎡)에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앞으로 추가 라인 확대 여지도 충분히 남은 셈이다.

◇'8차종까지 혼류생산' 르노-닛산 장점만 모아=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프레스·차체·도장·조립·부품·엔진·경합금 등 5개의 차체공장과 2개의 파워트레인 공장을 갖췄다.

연간 생산 능력은 27만대(2교대 기준). 국내 차 공장 중 막내(1998년 완공)로, 가동 이후 누적 생산이 300만대를 넘어섰다.

조립 라인에 들어서면 7개 차종(△SM3 △SM3 Z.E. △SM5 △SM6 △SM7 △QM6 △북미향 닛산 로그)이 하나의 라인에서 혼류 생산되는 장면이 눈길을 잡아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사진제공=르노삼성

작업자가 SM6를 조립하다 바로 다음에 완전히 다른 닛산 로그를 조립하는 식이다.

다른 공장에서도 2~3개 차종을 혼류 생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부산공장은 차종 수와 생산성 면에서 압도했다. 부산공장의 혼류 시스템은 최대 5개 플랫폼, 8개 차종까지 운용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한동안 위기를 겪었던 르노삼성이 부활한 비결도 이 강력한 혼류생산 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산공장은 2010년 27만5000대까지 생산하다 2013년 12만9000대까지 반토막 이상 곤두박질 친 적이 있다. 막대한 적자까지 내며 매각설이 돌았다. 그러자 2014년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수출용 닛산 로그 프로젝트를 맡겼다. 여기에 혼류 시스템으로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설비 투자 비용·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다시 3년 만에 전성기 시절 수준을 회복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르노와 닛산의 장점만 모은 최첨단 공장으로 얼라이언스내에서도 혼류 방식의 벤치마킹 공장"이라며 "얼라이언스 내 전 세계 46개 공장 중 이곳 부산공장과 인도 첸나이 공장 두 곳만 르노-닛산 모델을 동시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무인운반차(AGV)/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무인운반차(AGV)/사진제공=르노삼성

◇'車공장 성적표' 하버리포트 148개 중 8위=차종별로 다른 부품들의 다양한 조립작업이 이뤄지면서, 작업자의 다(多)기능화도 가능해졌다. 모델 단종이나 생산량 감소에도 조립 라인 전체가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다.

일자리가 걸린 중대 사안을 두고 국내 타 완성차처럼 회사 내 다른 공장 노조 간의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다. 신규 차종 도입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달 결국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사례와는 사뭇 대비되는 대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혼류 시스템 덕분에 생산량이 급감했을 때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27만대 생산 회복 대비해 숙련된 노동력을 유지했다"며 "이런 준비가 있었기에 회생이 훨씬 빨랐고 SM·QM6 등 고품질 공정도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공장은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신도 꾀했다. 부품 자동공급 시스템 적용 비율도 30%에서 70%까지 높였다. 이런 덕분에 전 세계 자동차 공장 생산성 성적표인 '하버 리포트' 2016년 평가에서 부산공장은 전세계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고부가가치 중형급 이상 생산 공장 중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태희 계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르노삼성은 QM3·클리오 등 소형차를 그룹 내 타 공장에서 수입·판매하는 대신 중형 SUV 등에 선택과 집중함으로써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리한 우회 생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생산 반토막났던 르노삼성 부산공장, 부활 비결은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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