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영향 미미..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원 오른 1,077.2원을, 코스닥 지수는 1.51포인트(0.17%) 내린 875.04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05%) 내린 2,468.33에 마감했다. 2018.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07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북미 정상회담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107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078.3원까지 올랐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정작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한 오전 10시 이후 환율은 다시 하락해 1072원대까지 떨어졌다. 오후에도 외환시장은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장막판엔 숏커버(매도한 달러를 다시 사는 환매수)물량이 나오며 환율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전에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데다,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한 결과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2포인트(0.05%) 내린 2468.83을, 코스닥은 1.51포인트(0.17%) 내린 875.0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64억86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단번에 결과를 내기보다는 단계적인 협의가 예상돼 회담 자체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며 "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 발표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시장 경계감 이 유지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 외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결정회의 등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해 시장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47엔(0.43%) 오른 110.36엔을, 유로·달러는 0.0035달러(0.30%) 떨어진 1.176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