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여건 열악한 산업단지 청년, 월 5만원 교통비 준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산업단지 현장 모습.

오는 7월부터 2021년까지 교통 여건이 열악한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청년에게 월 5만원의 교통비가 지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15일부터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일명 '청년동행카드'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만15~34세)에게 다음달부터 2021년까지 매월 5만원의 교통비를 주는 사업이다. 2021년까지 해당 산업단지에 근무하고, 만15~34세의 청년 나이를 충족시키는 등 요건이 맞으면 약 4년간 매월 5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관련 사업에는 예산 총 488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정부는 교통 여건이 취약한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청년에게 매달 교통비 10만원씩을 지급하기 위해 예산 약 976억원을 책정했지만,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포퓰리즘 예산이라는 야당 반대로 절반이 깎였다.

산업부는 지난 5일 해당 산업단지 명단 842개를 산업부 홈페이지, 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공개했다. 기업들이 15일부터 해당 산업단지 관리기관(산업단지공단)이나 지자체 등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전자우편을 통해 청년동행카드 발급 신청을 하면 된다. 정부는 오는 10월 별도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별로 직접 신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각 기업들은 청년 근로자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해당 산업단지 관리기관에 일괄 제출하면 된다. 신청 결과는 신청인 개인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받는다. 신청인은 안내 내용에 따라 카드사(BC카드, 신한카드)에 체크·신용카드를 신청해 발급하면 된다.

발급받은 카드를 버스, 지하철, 택시, 자가용 주유비 용도로 사용하면 카드청구내역에서 5만원이 차감되는 구조다. 정부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청년동행카드 발급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