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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독일서 1.2조 벌금… "국내는 100만원 쿠폰이 전부"

최근 요소수 조작 혐의 불거져…국내는 판매재개 후 단숨에 수입차 3위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입력 : 2018.06.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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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사진=머니투데이 DB
폭스바겐 로고/사진=머니투데이 DB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조작사건인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독일 당국의 벌금 명령을 받아들였다.

유로뉴스·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에 지난 13일(현지시간) 10억유로(약 1조2700억원)의 벌금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같은 날 공식성명을 내고 "벌금명령을 받아들이며 항소하지 않겠다"며 "이는 디젤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이 엔진개발부서의 활동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으며, 이는 불법적인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이어져 디젤차 1070만대가 배기가스를 불법적으로 내뿜었다고 결론내렸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따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과거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폭스바겐이라는 회사와 자동차 산업 에 대한 신뢰를 차차 다시 회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젤게이트'는 2015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이 디젤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인 것처럼 속이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주행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고, 실주행때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질소산화물이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된 것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수차례 거액의 배상을 했다. 지난 4월 미국 디트로이트 연방지방법원은 폭스바겐과 미국 법무부 간의 유죄인정 합의를 받아들여 28억달러(약 3조180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차주들에게 지급된 100만원짜리 쿠폰이 전부다. 국내 소비자 집단소송은 5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았고, 폭스바겐은 지난 3월 국내 판매를 재개해 지난달 수입차 3위(2194대)에 올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티구안의 5월 판매량이 1561대를 기록, 역대 최고 월 판매기록을 경신했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만 '호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에 이어 질소산화물을 화학적으로 낮추는 장치(SCR·선택적환원촉매장치)의 핵심 물질인 요소수를 시험모드에서만 정상 분사되도록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는 최신 유럽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을 충족한 차량에서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황시영
황시영 apple1@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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