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생산직 일급 8만7177원…전년비 11.7%↑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올해 중소제조기업 생산직 근로자들의 평균 일급이 8만7177원으로 지난해 조사(7만8014원) 대비 1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에서 14.2%가 상승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 30억원 이상 중소제조업 1200개 업체, 117개 업종의 올해 3월 근로자 평균 일급이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평균 일급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것은 예년 증가폭 4~6%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전년(7만4445원) 대비 4.8%가 오르는 데 그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2007년 14.2%가 상승한 이후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 전체적인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근로자가 많은 직종 중에서는 작업반장이 9만6656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제품출하원은 8만2868원(10.2%증가), 부품조립원은 7만6056원(6.6%증가), 단순노무종사원은 7만1837원(4.3%증가)을 기록했다.

노임단가가 가장 높은 직종은 CAD설계사(회로)로 12만4546원이었다. 전기기사(12만776원), 화학공학품질관리사(11만3782원), 기타공학품질관리사(11만2887원), 전기전자및기계품질관리사(11만2376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위 직종으로는 수동물품포장원(7만3701원), 요업원(7만3806원), 방직기조작원(7만4889원), 전자제품조립원(7만4906원), 식품제조원(7만5037원) 등 순이었다.

평균 일급은 사업체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기본급에 위험수당, 생산장려수당, 자격수당 등 통상적 수당을 합친 금액이다. 조사 시점인 3월을 기준으로 한 달간 생산직 근로자에게 지급한 총 지급액을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해 1일 8시간 근무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주휴수당은 포함돼있지 않다.

공공조달시장의 인건비 산정 기준으로 적용되는 시점은 공표일인 15일부터다. 그 외 직종 조사노임과 조사결과 세부내용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 또는 중소기업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