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문학도서 도서관서 쉽게 만난다…55억 별도배정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휴일 오후를 보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문화체육관광부(이하문체부)는 올해부터 '문학나눔(우수문학도서 선정·보급) 사업'을 세종도서 사업과 분리해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학나눔 사업은 2005년 처음 시작된 이후 2014년부터 세종도서로 통합돼 시행해왔다. 하지만 사업 통합 이후 블랙리스트 지원 배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1차 문학진흥기본계획'에서 이 사업을 통합 이전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는 문체부가 지원하는 국고예산 55억원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국내에서 이미 발간됐거나 앞으로 발간될 예정인 초판 문학도서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시 △소설 △수필 △평론·희곡 △아동·청소년 등 5개 분야 500여 종의 도서를 선정한다. 문체부는 선정된 도서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등 기존 보급처뿐만 아니라 독서동아리, 지역문학관 등 새로 발굴된 보급처를 포함한 3200여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도서 선정과 보급 등 '문학나눔 사업'의 구체적인 사항은 2018년 6월 말(1차)을 시작으로 2~3차례에 걸쳐 문예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부터 분리·환원되는 '문학나눔 사업'에서는 단순히 우수문학도서의 선정과 보급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이 선정된 우수문학도서를 만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한다"며 "'문학나눔 사업'이 대국민 문학 향유권을 높이고, 문학진흥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