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페널티킥 실축 큰 상처… 책임감 느낀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D조 1차전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전에서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AFPBBNews=뉴스1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모든 게 달라졌을 것이다."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놓친 데 대해 자책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는 16일 밤 1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D조 1차전에서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아이슬란드의 견고한 수비 앞에서 세계적 축구스타 메시는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아쉬운 장면은 1-1로 맞선 후반 18분에 나왔다.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메시는 심판의 휘슬이 울린 후 주저없이 왼발로 페널티킥을 찼지만 상대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의 손에 걸렸다.

메시는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은 결정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고, 그것을 놓친 것은 나에게 상처가 됐다"며 "내가 페널티킥에 성공했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었다. 우리가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시는 최근 빈번히 페널티킥 기회를 놓쳐왔다. ESPN은 "메시가 아르헨티나와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얻은 10차례 페널티킥 기회 중 5차례나 골을 넣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잘해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첫 경기 결과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며칠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우리는 지지 않겠다는 희망을 품고 나왔고, 여전히 같은 욕심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할 계획은 아니었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월드컵은 그런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죽음의 조'라 불리는 D조에서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비기면서 승점 1점씩을 챙겼다.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조 1위로 올라서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