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남북체육회담…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등 논의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남북 체육회담에 참석하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가운데)을 비롯한 김석규 통일부 과장(왼쪽)과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 ·폐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15년 만에 추진되는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 시기와 장소 문제도 논의된다. 북측은 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필두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을 논의할 남북체육회담이 18일 열린다.

남북체육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회담장소인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앞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체육 분야가 길잡이가 되겠다는 자세로 4·27 공동 선언과 그 후 고위급 회담의 정신과 요지를 최대한 충실히 실천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 사무총장은 또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봤듯이 남북화해의 물꼬를 트는 데 체육이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8월에 있을 아시안게임에 공동 진출하는 부분과 그 외 종목별로 남북이 상호 교류하고 공동 훈련하는 협력 부분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5년 만에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북통일농구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항은 논의할 것"이라며 "시기나 선수단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해 봐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전 사무총장은 "남북 체육이 본래 하나였던 것이 이제 다시 손잡고 각종 국제 경기 대회에 공동 진출해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매우 중요하다"면서 "근본적으로 대결경기대회에서 하나 된 열정 그 수준을 넘어 평소 수시 체육교류를 하고 공동 훈련을 함으로써 우리 체육의 동질성과 동등성을 조속히 회복해서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 회담뿐만 아니라 앞으로 체육 협력에 있어서도 이런 취지에 입각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긴 호흡으로 충실하게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체육회담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 대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