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30년 넘은 음식점, '백년가게'로 만들 것"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30년 넘게 대를 이어가며 음식점·도소매업을 운영하고 있는 우수 소상인을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단독]가업 잇는 소상공인 '백년가게'로 키운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충무로의 50년 전통 '부산복집'에서 간담회를 열고 "성장잠재력 있는 소상인을 발굴해 백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상인들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78만개의 창업과 71만개의 폐업이 일어나는 등 과도한 출혈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또 청년 인력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종사자가 고령화되고 경쟁력이 약화돼 100년 이상 존속하는 기업은 9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100년 기업이 2만2000여개에 달한다.

이에 중기부는 30년 이상 도소매·음식업을 운영 중인 소상인 중 전문성과 제품·서비스 차별성 등 일정 수준의 혁신성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홍보·마케팅, 금융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홍보 지원으로는 '백년가게' 인증현판을 제공해 업체 신뢰도·인지도를 높이고, 유명 O2O 플랫폼이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등을 이용해 업체 홍보를 지원한다. 소상공인방송을 통한 영상 홍보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증비율 100%, 고정 보증료율 0.8%의 특례보증을 제공하고 경영안정자금 등 소상공인정책자금에서도 0.2%포인트 금리를 우대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나 협동조합 등 체인화·협업화 지원과 경영 컨설팅, 지역별·업종별 네트워크 구축, 안정적 임차환경 구축 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19일부터 사업공고문에 따라 신청서를 작성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와 전국 59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소진공 홈페이지와 통합콜센터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번 간담회가 진행된 부산복집은 50년째 가업을 승계해 운영되고 있는 소상공인 업체다. 중기부는 정책 취지를 반영해 부산복집을 대책 발표 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발표에는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장, 안병익 식신 대표, 황교익 외식경영 전문가, 임준민 소진공 소상공인본부장, 함경준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 등이 참석해 현장 어려움과 정책의 성공적인 운영방안 등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