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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국내 수제맥주 성장을 위한 관건

기고 머니투데이 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 회장 |입력 : 2018.06.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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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수제맥주협회 회장/ 사진=수제맥주협회
임성빈 수제맥주협회 회장/ 사진=수제맥주협회
최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얼마나 성장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답을 하자면 수제맥주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왔으며 전체 맥주시장에서 현재 1~2%인 점유율이 수 년 내 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국내 수제맥주업체들에겐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많은 위협요소들이 있어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국내 수제맥주업체들의 가장 대표적인 위협요인은 수입맥주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국내 수제맥주가 차지해야할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수입맥주의 공세에 국내 굴지 양산 맥주들도 점유율이 하락하며 발포주 형태의 맥주 아닌 맥주를 만들거나 직접 해외 유명맥주브랜드를 수입해 손실을 보전하는 지경이다. 최근에 한 국내 맥주브랜드가 자사 브랜드 맥주를 해외에서 만들어 수입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도 있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수입맥주의 경우 수입신고가를 기준으로 주세를 납부하는 방식을 적용받는 반면, 국내 생산시에는 출고가에 주세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나 영업비, 인건비 그리고 심지어 이익분까지 주세를 부담하는 국내맥주보다 수입신고가로만 주세를 납부하는 수입맥주가 저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심지어 수입신고가를 낮게 신고해 주세를 줄이는 시도도 있다고 들었다. 물론 수입맥주의 공도 있다.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고 소주 위주의 국내 주류시장에서 맥주에 대한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수입맥주의 불공정 경쟁으로 인해 국내맥주업계의 기반이 무너진다면 국내 소비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할지도 모른다.

결국 국내 맥주시장을 키울 공정한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그렇게되면 대기업도 수입맥주를 취급할 필요가 없으며 좀 더 다양한 맥주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수제맥주 업체들의 판로도 확대돼 국내 맥주의 자생력이 커지고 풍성해지게 된다.

정부 역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타주류의 가격형평성과 무역협정 등이 얽혀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회에서 하루빨리 나서서 시장상황에 맞게 주세법을 개정하는게 필요하다.

얼마 전 한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캔 5000원’라고 적혀 있는 푯말을 보았다. 수제맥주 업체들은 물론 양산맥주를 생산하는 대기업조차 이 가격에는 절대 못 만들고 절대 못 판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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