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법 선거운동' 장영달 전 의원 징역 6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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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전 의원 /뉴스1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사조직을 만들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영달 전 의원(70)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병철) 심리로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전 의원과 김모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선거판 주변에선 '당선만 되면'이라는 식으로 선거 문화를 왜곡하는 사람이 있다"며 "지난 대선도 현직 대통령 탄핵 여파로 급하게 진행돼 이와 관련한 '한탕주의'가 기승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전 의원 등은 해당 조직이 대선이 아니라 당내 경선 선거운동을 위해 만든 조직이라 주장한다"며 "하지만 경선이 시작되고 보름 후에 정식 결성됐고, 경선 종료 이후에도 계속 활동한 점을 보면 장 전 의원 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문재인 당시 후보는 경선 전부터 다른 후보에 월등히 앞섰기에 장 전 의원 등은 나중에 논공행상에 참여하길 원한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은 마치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최종합격에는 관심이 없고 1차만 합격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해당 단체는 기존 조직에서 분화된 것으로, 야권 내에서 혼란을 줄이고자 명칭을 변경했는데 사조직으로 의심받을 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문 후보의 당선 이후 공직 취임 등 개인적으로 얻은 이익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전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당시 우리와 생각을 같이 하지 않는 분이 모임에 왔다가 이를 기자에게 전해 사건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후 상대 당이 거세게 압력을 가해 선관위가 저에 대한 기초 조사 없이 경찰에 이 사건을 보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모든 변론을 종결하고 장 전 의원 등에 대해 다음 달 12일 오후 2시에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김씨와 함께 지난해 2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사조직인 '더불어희망포럼'을 설립하고 당내 경선과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더불어희망포럼은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 단체로, 선거법상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사조직에 해당한다.

이 단체는 호남 지인 전화걸기 운동과 여론몰이 대응방안 시행 등을 논의하고,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여론전에 집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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