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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매력적인 스마트시티 조건

MT시평 머니투데이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입력 : 2018.06.1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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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매력적인 스마트시티 조건
스마트시티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술 차원을 넘어 많은 국가와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마케팅분석 및 컨설팅업체 컴패스인텔리전스는 2020년까지 인프라, 모빌리티, 감시 및 보안, 시스템통합 등 스마트시티 관련 세계시장 규모를 1조4000억달러 규모로 예측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관심이 많다. 정부는 국가시범도시로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5-1 생활권을 지정하며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13대 혁신성장동력과 혁신성장 8개 선도사업에도 포함되어 있다.

1990년대 등장한 스마트시티란 용어에 합의된 정의는 없다.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나 관련 기술과 솔루션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정의들의 공통점을 뽑아보면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도시구성과 운영요소들에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상호 연결해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보안과 감시 등 첨단기술을 결집해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는 관리적 시각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이미 도시경쟁력이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런던, 코펜하겐, 스톡홀름, 도시국가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건물과 시설 등 물리적인 인프라의 우수성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기술과 혁신의 싹이 자라고 기업으로 꽃 필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전 세계 인재가 알아서 찾아오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물론 담당조직들의 혁신역량과 구성인력의 우수성도 매우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인프라 건설과 첨단기술 도입을 마쳤다고 완공되는 대상이 아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고 서비스화되어 거주자들의 삶의 방식을 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매력적인 사용자경험을 창조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각종 규제와 기득권층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가 제한적인 공유경제 분야 등이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원활히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규제 샌드박스에서 활동할 인재들의 끊임없이 유입이 필요하다. 이렇듯 스마트한 인재가 모이고 성장해 다른 도시와 시장으로 스마트시티를 확산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유기체가 바로 스마트시티다.

다양한 인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베리어프리(Barrior-Free) 디자인도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시티는 인터넷을 통한 사람과 첨단기술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기술공급자 관점의 연결성이 아니라 생활자가 필요할 때 가장 적합한 원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연결되어 있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활용하기 어려우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베리어프리 디자인은 연령, 성별, 신체적 특성, 국적, 언어 등이 다양한 사람들이 경계와 장벽을 허물고 원활한 상호작용을 유도해 도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스마트시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앞으로 많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시티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다양한 조직에서 도시별 순위를 발표하는 스마트시티 인덱스를 운영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인덱스 상위권 진입을 성과목표로 잡는 정책설계다. 스마트시티가 인덱스 상위권에 자리잡는 신기루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유기체로 진화하는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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