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 물 만난 배럴…화장품 사업에 중국 진출까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래시가드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배럴'(BARREL)이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워터스포츠웨어 카테고리를 벗어나 최근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이번달 말엔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은 이달 초 '배럴 코스메틱스'를 론칭,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워터스포츠 활동과 연관된 '선스틱',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1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2014년 4월 론칭해 서핑 등 수상스포츠에 특화된 래시가드를 전문으로 다뤘던 배럴은 이듬해부터 사업 다각화 작업을 꾸준히 벌였다. 2015년 3월 피트니스 등 애슬레저 라인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2월엔 실내수영복도 출시했다. 화장품은 배럴이 전개하는 네 번째 사업이다.

배럴은 사업과 함께 시장을 다변화하는 일에도 힘을 쏟는다. 최근 중국 법인을 세웠고 이번달 말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에 입점하기로 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래시가드 제품을 먼저 알릴 예정이다. 중국 진출에 앞서 베트남 다낭 공항 입국장 면세점에 입점한 바 있다.

배럴이 사업과 시장을 동시에 넓히고 나선 건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워터스포츠에 방점을 두다보니 여름 시즌에 '반짝 매출'을 거두는 한계가 따랐다. 배럴은 론칭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비수기인 올해 1분기 1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배럴 관계자는 "현재 워터스포츠웨어 쪽에서는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단계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며 "계절을 타지 않는 제품군을 들여 사업영역을 탄탄하게 구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래시가드 시장에서 배럴의 시장점유율은 15~20%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