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트럼프는 증시의 우군인가, 적인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중간 무역갈등이 결국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양측의 충돌이 지속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치닫는다면 기업실적성장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에는 대규모 감세와 규제철폐로 증시를 부양했지만, 올들어서는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갈등으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01포인트(0.4%) 떨어진 2만4987.47로 거래를 마쳤다. 인텔(-3.4)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79포인트(0.2%) 하락한 2773.87로 장을 끝냈다. 통신(-2%), 필수소비재업종(-1.5%)이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65포인트(0.01%) 오른 7747.03으로 마감했다. 기술업종(0.3%)이 상승하고 아마존이 전일대비 0.5%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1723.79달러를 기록하면서다.

알렉 영 FTSE러셀 이사는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의 최대 요인이었다"며 "만일 현재 중국과의 무역충돌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고조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기업실적성장에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사장은 "관세에 많은 문제들이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관세는 적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대다수에게 피해를 준다"며 "관세는 그러한 보호무역주의에서 혜택을 보는 산업의 고용을 늘릴 목적이지만, 관세는 즉시 보호받는 상품의 가격을 올려 모든 소비자들에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지킬과 하이드 성향이 그의 등장인물을 지배하기 위해 투쟁하면서 주식은 여름내내 지그재그를 계속할 것”이라며 “한쪽에는 규제철폐주의자이며 감세주의자인 자비로운 지킬박사인 트럼프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보호무역주의자, 어두운 하이드인 트럼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