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北의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변경' 언급"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중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 비핵화엔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다”며 한,중, 일 3국은 북한 비핵화가 완결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정전협정 변경'을 거론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의 나라를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며 "그(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겠다는 걸,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걸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전협정을 어떻게 바꾸기로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전했다.

폼페이오가 말한 '정전협정 변경'과 관련해 일각에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꾼 뒤 북미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순이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도 '미국의 소리(VOA)'에 "싱가포르(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가 됐을 때 정전협정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북한 측에) 약속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 같은 약속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노력'이란 문구로 담겼다.

북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은 조만간 북한을 다시 방문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는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고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