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트럼프-김정은 전화통화 없었다" 공식 확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전화통화는 없었다고 미 백악관이 공식 확인했다.

CNN에 따르면 18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전화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백악관 관리들도 두 사람 간 통화는 없었다며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나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일요일(17일)에 북한 지도자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아버지의 날'(6월 17일)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말로 북측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미 간 '핫라인'이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북미 간 핫라인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도청 등의 이유로 실제 양측의 전화통화가 이뤄지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두 정상의 전화통화가 이뤄진다면 일단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신뢰는 도모하는 차원의 통상적 발언이 오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고위급과 협의하는 자리에서 핵 개발 계획의 전모를 조기에 신고할 걸 요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가능한 조기에 전모를 파악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며 "수주일 안에 행할 노력의 하나로서 전체 내용의 파악에 이르도록 북한 측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