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성장 수혜 노터스, 코스닥 기대주로 주목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전문회사 노터스가 이르면 연내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공모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데다 기술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1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노터스는 주관사 대신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조율중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예심청구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지만, 자금조달 수요가 급하지 않은데다 자회사 회계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다소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노터스는 동물 임상의학 연구, 수의학 임상 교육, 실험동물을 이용한 연구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내 주요 동물병원과 연계한 비임상 CRO가 주력 사업이다. 제약 및 바이오 업계에서 10년 이상 동물실험을 담당한 전문인력이 연구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은 68명이다.

노터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CRO 영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동안 확보한 CRO 경험과 노하우,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회사 사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3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3.2%, 46.4%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산업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며 신약 개발 등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노터스에 호재다. 노터스는 제약회사가 개발중인 약을 동물을 상대로 실험하면서 실효성과 독성 등을 검증한다. 제약회사의 개발비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인 셈이다. 또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 대학,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동물 실험실 건설 서비스 사업이 지난해부터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노터스는 투자업계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며 강소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당시 책정한 기업가치는 9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노터스가 지난해 실적 향상에 성공하면서 시장에서 전망하는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순이익은 39억원으로, 기업가치 기준 1000억원은 PER(주가수익비율) 25.4배 수준이다. 이익창출능력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실적 향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공모시장에서도 노터스는 매력적인 매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이 뜨겁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노터스의 밸류에이션 책정 등 공모 전략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노터스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며 IPO 시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