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P2P투자, 원금손실 가능성 기억해야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직장인 A씨는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P2P(개인간거래) 대출상품 때문에 난감하다. 반년 전 수익률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결혼자금을 불리기 위해 만기 6개월짜리 P2P상품에 투자했는데 이자는커녕 원금도 제대로 지급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결혼이 다가오면서 A씨는 결혼자금을 되찾을 길이 없어 어쩔 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 P2P 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 예·적금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서다. 하지만 P2P 상품은 원금을 잃을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P2P 상품은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며 차입자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가 입게 된다. 100% 안전을 보장한다거나 원금을 보장한다는 홍보는 사실이 아니다.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은행 마이너스 통장 등 차입을 통해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P2P 대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P2P 업체당 부동산 대출은 연간 1000만원, 나머지 대출은 연간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는 이 한도 내에서 투자하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여러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상품은 투자에 더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부동산 PF 상품은 빌라 등 건축자금을 미리 대출해주는 계약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정상적으로 건물이 세워져 분양이 돼야 담보가 생성된다. 투자단계에서는 담보물의 가치가 미미하다는 의미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때 담보물의 예상 가치가 떨어질 소지도 있다.

P2P 투자에 나설 때는 해당 업체의 평판을 확인해보는 것도 필수적이다. P2P업채는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는 인터넷카페 등에 마련된 투자자모임에서 연체 발생 여부와 투자후기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출심사 능력이나 리스크관리 능력보다 투자금액의 일정부분을 돌려준다는 식으로 수익률이나 수익금 배분을 더 강조한다면 자금을 모으는데만 급급한 업체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금융꿀팁]P2P투자, 원금손실 가능성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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