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23.45 821.13 1120.40
보합 14.99 보합 5.78 ▼0.7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러시아 월드컵 최대 광고주는 中 기업들

[길게보고 크게놀기]중국 대표팀 출전 못했지만 월드컵 마케팅에 거액 쓰는 중국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06.21 06:30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러시아 월드컵 최대 광고주는 中 기업들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많은 팬을 가진 종목은 축구로, 축구팬은 전 세계에서 무려 16억 명에 달한다. 이중 3억 명이 중국인이다. 중국의 월드컵 열기가 안 뜨거울 수가 없다. 월드컵 기간이면 거리 곳곳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열광하는 중국 축구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중국 축구팬은 응원하는 팀이 제각각이다. 중국 대표팀을 응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스포츠 강국이지만, 유독 축구는 약하다. 지금까지 중국 축구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딱 한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월드컵에도 중국 대표팀의 모습은 안 보인다. 대신 눈에 띄는 건 중국 기업들의 광고다. 바로 완다(Wanda), 하이센스(Hisense), 비보(Vivo), 멍니우(蒙牛)다. 아직 한국사람들에게는 낯선 브랜드들이다.

FIFA의 월드컵 공식 스폰서는 △FIFA 파트너, △월드컵 스폰서, △내셔널 서포터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완다가 최상위급인 FIFA 파트너이며 하이센스, 비보, 멍니우는 월드컵 스폰서다. 이 밖에도 야디 전동차, LUCI 가상현실(VR), 디파이 남성복이 내셔널 서포터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 7개사가 월드컵 후원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FIFA 파트너는 아디다스, 코카콜라, 가즈프롬, 현대·기아차, 카타르항공, VISA와 완다 등 7개 기업 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독차지하던 FIFA 파트너에 중국 기업이 처음 진입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제니스(Zenith)에 따르면, 러시아 월드컵 총 광고비 24억 달러 중 중국 기업의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5%(8억35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 기업의 광고비(4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중국 기업의 월드컵 마케팅이 본격화됐다는 건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2010년만 해도 월드컵에서 광고를 볼 수 있는 중국 기업은 태양광 패널업체인 잉리솔라가 유일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당시에 공식 스폰서 한 곳이 갑자기 빠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중국 기업들 가운데 대표 선수는 단연코 완다다. 2016년 3월 FIFA 파트너가 된 완다는 2018년 월드컵부터 2030년 월드컵까지 4번의 월드컵에서 FIFA 파트너로 활동할 예정이다.

중국 최고부호인 왕젠린이 이끄는 완다는 올해 초 그룹 설립지인 다롄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을 다시 출범시켰다. 지나친 인수합병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대상이 됐던 완다가 축구를 이용해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느낌이다.

중국인들은 월드컵 개최를 강력 희망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축구 굴기와 월드컵 개최를 위해 발벗고 뛰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완다는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다.

하이센스는 중국 1위 TV생산업체다. 도시바의 TV사업부를 인수키로 하는 등 해외진출에 올인하고 있으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소니 대신 공식 TV 후원사로 나섰다. 류홍신 하이센스 회장은 "해외진출은 하이센스의 핵심 전략"이며 "월드컵 후원은 글로벌 지명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공언했다.

비보는 글로벌 6위 스마트폰 생산업체다. 지난해 6월 FIFA와 6년 동안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과 2022년 두 번의 월드컵 스폰서로 활동하게 된다. 비보는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사 제품에 스포츠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마지막으로 멍니우(蒙牛)는 중국 2위 유제품업체다. 재밌는 점은 멍니우의 마케팅 대상은 전 세계 시청자가 아닌 중국 시청자라는 사실이다. 멍니우는 영어 대신 중국어 브랜드를 광고에 노출시키고 있다. 중국 1위 유제품 업체인 이리를 노린 마케팅이다.

중국 기업이 러시아 월드컵 광고비로 사용한 8억3500만 달러는 지난해 중국 광고시장 규모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중국 기업의 월드컵 마케팅은 이제 시작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의 광고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6월 20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재현
김재현 zorba00@mt.co.kr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