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1Q 수입보험료 8.7%↓..초회보험료 37.6% 급감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 1분기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줄었다. 초회보험료는 2016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이중 초회보험료는 2조6137억원으로, 같은 기간 37.6% 줄며 2016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계약 건수가 지난 1분기 517만5000건으로, 2016년 1분기 516만3000건, 2017년 1분기 519만4000건과 비슷하게 유지됐으나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며 전체 초회보험료는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건수가 증가했으나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감소세를 막진 못했다.

상품군별 초회보험료는 변액보험을 제외하고 보장성, 저축성, 퇴직연금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은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가 350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0% 감소했다. 종신보험 시장 포화, 치아·유병자 보험상품의 판매 경쟁 등으로 초회보험료 규모가 축소됐다.

저축성보험은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보험판매가 축소되며,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60.8% 감소한 1조587억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등은 초회보험료가 4637억원으로 6.3% 줄었다. 반면 변액보험은 주가상승,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초회보험료가 35.9% 증가한 7412억원을 나타냈다.

초회보험료는 모든 판매채널에서 전년 1분기보다 감소했다. 방카슈랑스는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가 축소되며 초회보험료가 47.2% 줄어든 1조4212억원을 기록했다.

설계사는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판매가 늘어난 반면 저축성·보장성 보험이 판매가 줄며 11.3% 감소한 5998억원을 기록했다. 대리점과 임직원을 거친 초회보험료는 각각 1850억원, 3865억원으로 33.1%, 26.8%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