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장관, 한·중·일 미세먼지 보고서 中 거부 "협력 방안 모색"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공개가 무산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보고서(LTP)'와 관련 "아직 최종적으로 결론난 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환경장관회의에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연구 결과를 요약보고서 형태로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실무진 회의에서 중국 측이 돌연 공표를 거부한 것.

김 장관은 "오는 23~24일 열릴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더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세먼지 연구 보고를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되는데, 아마 사회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어쨌든 중국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 양쪽 다 같은 목표를 세우고 공동으로 협력해서 (미세먼지를)줄여갈 방안을 모색해야 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폐기물 대책과 관련해선 국내에서 답을 찾겠다고 했다. "중국발 (폐기물)수입 감소에 왜 대응하지 못했나 다른 수출국을 찾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만약 베트남에서 안 받으면 또 어떻게 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하더라도 방법을 우리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물관리 일원화'로 국토교통부 산하에서 환경부로 넘어 온 한국수자원공사 업무 보고를 받았다. 그는 수자원공사에 "우리가 조직으로서 추구할 가치가 무엇인지, 그게 국민이 바라는 가치와 같은지 심각하게 성찰해보자고 했다"며 "앞으로 환경, 수질 등 많은 분야에서 방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근 제기되는 개각(改閣)설에 대해 "어느 날 가더라도 후회가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