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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플랫폼화와 기존 기업의 대응

MT시평 머니투데이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입력 : 2018.06.2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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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플랫폼화와 기존 기업의 대응
IT혁명이 AI, IoT, 빅데이터 보급과 함께 새로운 단계를 맞으면서 디지털화의 영향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서비스의 효율성과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앞세운 IT기업들이 기존 산업을 순식간에 제패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단순히 통상마찰로만 볼 수 없는 첨단기술을 포함한 패권경쟁 양상을 띠며 앞으로 양국이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IT혁명의 영향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찍 디지털화의 파고를 겪은 음악콘텐츠산업의 경우 음반시장이 계속 축소되면서 음악 다운로드 비즈니스로 급속히 대체돼왔다. 유통업의 아마존, 여행업계의 에어비앤비 등이 급성장함으로써 해당 산업에서 수십 년간 거대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한 기존 기업의 주식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공포지수(Death by Amazon)라는 주가지수까지 등장했고 이는 아마존과 경합하는 기업들의 주식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IT기업에 의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파괴압력은 콘텐츠, 유통에 머물지 않고 점차 금융, 통신, 소비재, 생산재, 에너지, 인프라산업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여 기존 기업들의 고민도 점점 깊어질 것이다.

IT혁명과 함께 모든 산업에서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 생태계, 검색, SNS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들 플랫폼을 장악한 구글, 아마존 등 미국계 IT기업에 의한 파괴적 비즈니스 혁신의 영향력이 확대일로에 있는 것이다. 플랫폼은 고객, 기업, 정보를 다양하게 연결하고 규모의 경제성을 발휘하면서 관련 분업 생태계의 참여자에게 혜택을 가져다준다. 생태계 참여자 수가 많고 다양할수록 경제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승자독식 현상이 발생한다. 기존 기업으로서는 미국이나 중국 플랫폼기업에 의존하면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점차 고객을 직접 알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영업마진이 한계수준까지 떨어질 위험이 따른다.

그렇다고 기존 제조업체로서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거대기업 GE도 프레딕스(Predix)라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고 나섰지만 실적이 부진해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기존 기업으로서는 IT 강자와 전면적인 경쟁을 피하고 이들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독자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일본 건설기계회사 고마쓰의 경우 자사 제품에 센서를 탑재해 고객의 편리성 제고를 위한 원격 시스템을 구축한 후 건설현장 자체의 IT화에 주력하는 단계를 거쳐 현재 자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기업 등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협업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다. 동사는 IT기업과 협력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연계하는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활용해 각종 서비스를 연계했다. 우버도 API를 통해 구글의 지도를 활용하면서도 자사의 공유택시(라이드셰어)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다.

기존 기업으로서는 단순히 스마트팩토리 등 부분적인 IT화에 그치지 말고 고객지향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자사 조직과 가치사슬 전반의 디지털화(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추진하면서 API 기법 등을 활용해 점차적으로 독자적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산업정책적 측면에서도 기존 기업이나 특정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차원을 넘어서 각 산업 및 지역에서 기업, 고객, 연구기관 등이 다양하게 교류하고 협업하는 플랫폼과 같은 분업 생태계의 구축과 활성화를 통해 연속적인 이노베이션이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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