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시 캐나다 저격…"加 사람들 미국물품 밀반입"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얘기하고 있다. 좁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팔짱을 끼고 의자에 앉아 얘기를 듣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탁자 위에 손을 올린 채 그를 설득하려는 메르켈 총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촉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팔짱을 낀 채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의 모습이 G7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듯하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신발을 밀반입하는 캐나다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캐나다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연맹 연설에서 "캐나다 관세가 너무 높아 캐나다인이 미국에서 물건을 사서 밀반입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길 이틀 전 주요 신문에서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기사는 캐나다 언론인 이사벨 빈센트가 뉴욕포스트에 기고한 에세이를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통 품목을 캐나다로 가져가는 데 관세가 너무 많이 붙기 때문에 캐나다인들이 밀반입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새 신발을 사서 일부러 흠집을 내서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설명, "우리(미국)는 끔찍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캐나다 현지 매체 '토론토더스타'는 미국에서 물건을 산 뒤 세관 신고를 하지 않고 돌아오는 게 캐나다인들의 오랜 관행이라며 트럼프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무역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도중하차'한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자리에서까지 트뤼도 총리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