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회계사회장 "공공부문 감사공영제 도입 추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 회장이 20일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은 20일 "아파트, 비영리법인 등 공공부문에서의 감사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44대 한공회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그는 이날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주식회사 등 영리부문에서는 회계감사에 대한 공익적 특성을 인정해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나 국가의 세금이나 국민의 비용이 투입되는 아파트와 학교 등 비영리부문에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영리부문에 대해서는 감사 공영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자체 등 공적기관이 외부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감사공영제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사인 셀프선임으로 야기되는 폐해를 막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추진할 중점 과제로는 새로운 회계산업 설계 구상 및 외부감사 행동강령 제정 운영 등을 꼽았다.

그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도록 회계산업과 회계사의 역할 재정의 할 것"이라며 "AI 등의 발전은 회계사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전수감사나 상시감사 체계로 변모시켜 감사시장을 오히려 더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공회는 공인회계사 직무연수 과목을 개편하고 공인회계사법 개정 등을 추진해 전문가로서 회계사의 발전적인 미래상 준비할 방침이다. 감사인 행동강령 제정과 관련해선 외부감사 수행 시 준수해야 할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행동기준을 규정해 7월 중 행동강령 제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