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수아레스 100G 자축포' 우루과이, 16강行.. 사우디 탈락

수아레스./AFPBBNews=뉴스1

우루과이가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루과이는 21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브 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승을 먼저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사우디는 2패에 그치며 조기 탈락했다.

우루과이는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투톱을 이뤘고, 로드리게스, 벤탄쿠르, 베치노, 산체스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에는 카세레스, 고딘, 하메네즈, 바렐라가 섰다. 골문은 무슬레가가 맡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원톱에 알무알라드가 섰고, 알 다우시리, 알 자삼, 아티프, 알 파라즈, 바흐비로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은 알 샤흐라니, 알 벨라이히, 하우사위, 알 부라이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알 오와이스가 꼈다.


선취골은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수아레스가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은 수아레스의 A매치 100번째 경기인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의미있는 경기다. 수아레스는 골로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이후 우루과이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5분 카바니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일격을 당한 사우디는 동점골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전반 26분과 29분 바흐비르가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갈길 바쁜 사우디에 악재가 발생했다. 알 자심이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며 이른 시간에 교체된 것이다. 전반 44분 알 모가휘가 교체 투입됐다. 결국 전반은 우루과이가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되자 우루과이는 2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썼다. 후반 14분 로드리게스와 베치노를 빼고 락살트, 토레이라를 투입시켰다.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교체카드 효과는 있었다.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투입됨과 동시에 락살트가 벼락같은 슈팅을 때려냈다. 이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카바니의 크로스를 산체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 위로 떴다. 이어 산체스와 카바니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동점골을 노렸던 사우디의 공세는 조금씩 무뎌졌고, 후반 막판에는 별다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의미 없는 패스만 이어졌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