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아직은 감세효과, 무역갈등 우려 압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대형 기술주의 랠리와 기업인수합병(M&A)소식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되지않고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5.93포인트(0.7%) 오르면 사상 최고가인 7781.51로 마감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각각 2.3%, 2.9%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73포인트(0.2%) 상승한 2767.32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업종(1.1%)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술업종(0.3%)도 상승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2.41포인트(0.2%) 하락한 2만4657.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랜스 험프리 USAA 이사는 "오늘 시장움직임은 안도랠리처럼 보인다. 역사적으로 많은 헤드라인 주도의 변동성은 일시적이며, 일단 헤드라인이 사라지면 시장은 천천히 되돌아온다“며 ”오늘의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만일 무역정책들이 실시된다면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지를 분석하고 있다. 관세가 계속 오른다면 이는 부정적이며, 일부 자신감을 없앨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같은 많은 이슈들이 발생하지 않고 끝나거나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되지 않는다. 우리가 본 많은 것들은 단지 수사학”이라고 지적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최고시장경제학자는 "시장은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합병(M&A) 등과 같은 뉴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또한 반등할 준비가 돼 있지만, 시장은 다시 기업실적에 집중할 때까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갈등의 지속은 당분간 투자자들을 긴장상태에 남아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에스포지토 에스포지토증권 대표는 "만일 무역갈등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현재는 매우 작다"며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의 부양동력이 무역갈등 우려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영향을 압도한다"며 "보다 냉정한 투자자가 이길 것이다. 사실 시장은 상승하길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