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카페 '밀크홀1937' 플래그숍 가보니

21일 낮 서울 종로의 '밀크홀1937' 플래그숍 입구 /사진=김민중 기자

서울 종로의 한 매장 앞에 어른 키만한 대형 팩우유가 놓여 있다. "이게 뭐야?" 시민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 서울우유가 최근 오픈한 유제품 디저트카페 '밀크홀1937' 플래그숍(주력 매장) 입구의 모습이다.

지난 21일 낮 기자가 찾은 밀크홀1937 플래그숍에선 각종 유제품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리지널 밀크티와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한켠에선 텀블러와 머그컵 등 '굿즈'도 판매 중이었다. 점심식사를 갓 마친 여성 회사원 3명은 각자 아이스크림 콘을 하나씩 들고 나갔다. 김영미씨(35)는 "서울우유에서 이런 카페를 운영한다는 게 특이하다"며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고 산뜻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매장은 5층 규모다. 1층이 주문 공간, 2층 라운지, 3층 서울우유 역사관, 4층 스터디룸, 5층 세미나룸으로 구성됐다.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트렌디했다. 중간중간 젖소를 모티브로 한 그림이나 우유 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21일 낮 서울 종로의 '밀크홀1937' 플래그숍 4층 스터디룸 /사진=김민중 기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2층 라운지와 4층 스터디룸이었다. 스터디룸의 경우 우유팩 모양의 작은 개인 공간들이 이어졌는데, 디저트를 시켜 놓고 공부를 하는 손님들로 꽉 찼다. 대학생 김정구씨(26)는 "원래 커피 전문점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앞으로는 여기로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인근에 오피스와 학원이 많아 스터디룸의 공간을 충분히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3층 서울우유 역사관에선 1937년 시작된 서울우유의 역사와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알 수 있었다. 서울우유의 현황 코너를 보면 2016년 말 현재 서울우유의 조합원 수는 1718명, 젖소사육두수는 12만4618마리, 하루에 판매되는 서울우유 200mL 팩 수는 742만6000개다. 이를 한 줄로 쌓으면 63빌딩 2710채의 높이와 같다.

이날 오후 4시에는 5층 세미나룸에서 서울우유 '나100%'의 광고 모델 손호준 초청행사가 열렸다. 사전에 선발된 고객 60여명이 참여한 행사에선 '손호준이 주는 커피한잔 서비스', '토크타임', '기념품 증정'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서울우유는 현재 총 3개의 '밀크홀1937'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상재 서울우유 특수영업본부장은 "밀크홀1937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는 건강과 맛"이라며 "서울우유의 신선한 원유를 베이스로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