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대형SUV명 '팰리세이드 vs 레오니스' 경합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 상표 출원 신청/사진제공=특허청

현대자동차 (231,000원 0.00%)가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이름을 두고 '팰리세이드(Palisade)와 '레오니스'(Leonis)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특허청에 이어 지난 5일 '2018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직전 대한민국 특허청에도 '팰리세이드(공식 한글명)'와 'Palisade(영문명)'에 대한 상표 출원을 했다.

또 지난 4월 국내와 미국에서 '레오니스', 'Leonis'에 대한 상표 출원을 이미 마친 바 있다. 팰리세이드는 울타리를, 레오니스는 사자자리를 각각 의미한다.

당초 외신과 업계 일각에선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레오니스가 경형 SUV의 이름으로 나올 것이란 해석이 우세했다. 두 세그먼트 모두 현대차 SUV 라인업에서 신예이다보니 시장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착 현대차 내부에선 팰리세이드와 레오니스가 모두 올 연말 출시를 앞둔 대형 SUV 이름으로 경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직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 확정되진 않았으나, 팰리세이드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레오니스 상표출원 신청/사진제공=특허청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도 SUV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는데, 새 대형 SUV 디자인에 거의 적용될 예정이다. 3열 8인승 구조의 풀사이즈 SUV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형 SUV는 광주형 공장에서 2020년 말에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공식 차명을 '작명'할 단계까진 아니다"며 "다만 두 이름 중 하나가 대형 SUV에 쓰이면 나머지가 어떻게 활용될 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경형 SUV가 '광주시 완성차 공장'에서 위탁 생산될 경우 2020년 말 이후에 나올 수 있다. 지난 19일 조인식을 가지려 했다가, 새 시장 취임 이후로 연기했다.

단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 중인 현대차 노조는 "경형 SUV 신차는 내년부터 울산 1공장에서 소형 SUV 플랫폼을 이용해 양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