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VAR 도입→PK 크게 증가..최다 대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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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지난 18일 한국-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 VAR이 진행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도입된 가운데, 페널티킥 선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직 조별 예선 2차전이 채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페널티킥 수에 벌써 육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최다 페널티킥 선언 대회로 남을 가능성도 크다.

22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23경기를 치른 현재 총 11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총 13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VAR 도입 측면이 크다. 문전 안에서의 거친 몸싸움과 태클을 발견할 수 있는 수단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 대회 같으면 그대로 진행됐을 상황이 VAR로 인해 페널티킥이 되는 경우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자주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11개의 페널티킥 중 4개가 VAR에 따른 것이었다.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 상황이 나왔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5분 김민우가 반대편에서 공이 넘어오자 아크 쪽에서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당시엔 문제 되지 않았지만 뒤늦게 VAR 판정에 들어갔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결승 골로 이어져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역대 단일 월드컵 최다 페널티킥 선언 기록은 18개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8개의 페널티킥이 나왔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18개를 훌쩍 넘어서는 페널티킥이 나올 전망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VAR과 페널티킥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로 등장한 셈이다.